티스토리로 돈 벌려는 사람들이 결국은 다 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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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스토리로 돈을 벌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바로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그 마음'이 자신을 돈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티스토리는 돈 벌 궁리 하는 사람들의 무덤

티스토리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로, 티스토리에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눈에 띄는, 아니 적어도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정도의 수익을 버는 사람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있을까. 단연코 말하겠는데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티스토리로 꾸준하게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지극히 적다.

내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된 스토리가 있다. 난 어느날 '벤치마킹'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여러 '책 리뷰 블로그'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책 리뷰 블로그'를 찾아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우리나라 최고의 책 리뷰 블로그'를 찾는 일이었다.

그래서 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검색한 다음에 상위노출 되고 있는 블로그들을 찾아다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책들에 대한 상위노출을 할 정도라면 그 사람은 분명 '책 리뷰 블로그'들 중에서는 최고 수준에 위치하는 블로그일 테니까 말이다.(블로그에는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일종의 블로그를 평가하는 점수이다. 이 블로그 지수가 높다는 건 그 블로그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말인데, 지수가 높은 블로그일수록 경쟁률이 쎈 키워드에서 상위노출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나름 유명한 책들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쳐보기 시작했다.

1. 데미안

데미안 검색 결과

이 글은 데미안이라고 구글에 쳤을 때 나무위키나, 알라딘과 같은 유명 웹사이트 바로 다음에 상위 노출되는 글이다. 난 이 글을 쓴 블로그를 분석하려 했는데, 그 결과가 정말 놀라웠다. 일단 이 블로거는 2020.4.09.에 첫 글을 썼고 2020.5.26. 에 마지막 글을 썼다. 즉 단 1달 20일 정도만에 블로그를 포기했다.

글은 단 36개이며,

오늘 하루 방문자는 55명이 전부였다.
 

2. 부의 추월차선
 
우리나라 창업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책은 어떨까. 

부의 추월차선 검색 결과

부의 추월차선을 검색해보니까 가장 위에 노출되는 티스토리 글이 하나 보인다. 이 글을 통해 블로그로 들어가 보니까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2020년부터 시작한 블로그에는 단 49개의 글만 등록되어 있었고

하루 방문자는 12명이 전부였다.


이 결과를 종합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우리나라에서 정말 유명한 책의 상위노출까지 성공시킨 유능한 블로거도 결국 티스토리 블로그로 꾸준한 수입을 벌지 못하고 망했다는 뜻이다.

다른 키워드를 쳐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궁금하면 본인이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책을 쳐봐라. 그리고 상위노출되는 블로그를 찾아가서 분석해 봐라.) 티스토리는 실패와 절망이 가득한 곳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쎈 키워드에서 상위노출을 성공한 블로거들도 돈을 전혀 못 벌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티스토리를 통해 부업에 성공하고 꾸준하게 100~200만 원을 벌고 있는 사람? 적어도 이 블로그 세상에 있는 99.9%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이후로 난 고민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걸까. 저렇게 유능하고 좋은 블로그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왜 결국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포기할 수밖에 없던 걸까. 왜 티스토리로 성공을 거둘 수 없었던 걸까.

그렇게 고민이 깊어갈 때쯤에 난 그 해답에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되는 답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찾은 해답은 '그들이 티스토리로 돈을 벌고 싶어 했기에 결국 망해버렸다는 것이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돈을 밀어낸다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를 통해 수익을 늘려볼 생각으로 가득하지만 이 사람들의 생각은 티스토리가 돈을 버는 구조와 정확하게 반대된다. 한번 생각해보자. 도대체 우리가 인터넷상에서 쓰는 이 글이 어떻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걸까.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의 글이 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글을 쓰는 이 블로그에 광고라는 것이 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광고주들은 왜 우리들의 글에 광고를 붙일까. 사람들이 우리들의 글을 보러 들어오면 광고를 독자들에게 노출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글의 내용이 보잘것없고 독자가 원하는 내용이 그 글 안에 들어있지 않다면 사람들은 광고는 커녕 글조차 다 보지 않고 금방 이탈해 버릴 것이다. 이런 상황을 광고주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독자들이 5초 만에 떠나가는 글. 이런 글을 광고주들이 좋아할까?
 
즉 애초에 많은 사람들이 오랜시간동안 볼 수 있는 '좋은 글'에 광고가 붙어야 사람들이 광고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생긴다. 때문에 돈 벌 생각만 가득해서 정작 글의 수준은 보잘것없는 글만 써대는 블로그는 망할 수밖에 없다. 이슈 블로그들과 글의 양만 중요시하는 블로그들, 수익화만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는 블로그들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들의 글은 정말 보잘것 없다. 남들의 글을 짜깁기 하거나, 누구나 쓸 수 있을 법한 내용을 쓰는 것이 전부이다. 책 리뷰 블로그들도 같은 맥락에서 문제가 많다. 모두가 책에 대한 요약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모두가 말이다. 그런 콘텐츠는 정말 고등학생들도 만들어낼 수가 있다. 사람들은 이런 수준의 글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돈에 대한 생각이 가득할 수록 정작 중요한 글의 퀄리티는 낮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돈을 더 못 버는 사태가 벌어진다. 돈 벌 생각이 결국은 돈을 더 못 벌게 만드는 것이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무조건 블루오션이다

난 그래서 이 블로그 시장이 정말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컨텐츠에는 별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이 블로그로 빠르게 돈을 벌 생각만 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기회다. 당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라. 남들과 다른 블로그를 만들어라.

그리고 '어떻게 하면 블로그로 돈을 벌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해라. 그러면 어느샌가 다른 블로그들보다 한 차원 위에 있는 독보적인 블로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블로그는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내용을 가득하기 때문에 오늘 당장의 수익뿐만 아니라 내일도, 또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당신에게 돈을 벌어다 줄것이다. 일명 '티스토리 연금'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언젠가 내게 티스토리 연금이 생기는 날이 올때까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본 분들도 나와 같은 글을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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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효자손의 티스토리 사용설명서 표지

여기까지의 내용은 '친절한 효자손의 티스토리 사용설명서'를 보고 느낀 점을 제 나름대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 책에는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태도와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또 초보자분들이 궁금해할 법한 내용들도 모두 친절하게 쓰여 있으니 티스토리를 시작하는 데에 있어서는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절한 효자손이 실제로 운영 중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