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예고편

공부하려고 잠을 줄이는 건 바보같은 짓거리(ft.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고르파 2023. 2. 5. 22:55

'더 많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하고 싶으십니까?'
'그래서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공부에 매진하고 싶으세요?'
'그럼 한번 잠자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그만큼 당신의 성적도 줄어들 테니까...'

많은 사람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의욕에 불타서 자신의 잠자는 시간까지 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말 바보 같은 짓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있어서 '잠'이라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잠에 민감하다

잠자는-남자-사진
잠자는 남자

인간이라는 종족은 잠에 매우 민감한 동물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적이 상위 10%인 우수한 학생의 수면 시간을 7시간 이하로 줄였더니, 하위 9%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5일 연속으로 수면시간을 5시간 이하로 줄였더니 4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인지 능력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수면시간을 5시간 이하로 딱 5일만 동안만 제한했더니 2일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뇌의 수준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실제로 인간에게 있어서 수면 부족은 곧 주의 집중, 실행, 즉각적 기억, 작업기억, 기분, 논리적 추론, 수학적 능력 등 거의 모든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수면을 무시한 공부는 정말 말 그대로 바보 같은 짓입니다.

잠을 줄일 바에는 차라리 잠을 더 자라

그래서 전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잠을 줄일 바에는 차라리 수면 시간을 늘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밤에는 최소 7시간 이상의 잠자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실제로 많은 뇌과학자들은 7시간에서 8시간 사이의 수면 시간이 가장 적절한 시간이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적절한 수면시간은 어디까지나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그러니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침에 '아~ 잘 잤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의 수면시간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또 저는 가능하다면 낮잠까지도 주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밤에 잠자는 건 그렇다고 쳐도 내가 낮잠까지 자는 건 좀 무리인 거같은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낮잠은 뇌의 효율을 말도 안 되는 정도로 끌어올려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단 30분만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 뇌의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NASA(미국항공우주국)에서 낮잠과 비행사의 업무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과학자 마크 로즈카인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겨우 26분으로 직원의 능력을 34%나 향상하는 경영전략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더 이상 잠을 줄이는 계획은 전부 지워버리시고 어떻게 하면 잠을 더 제대로 잘 수 있을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인간에게 잠자는 시간은 왜 필수적일까?

그렇다면 인간에게 잠자는 시간은 왜 이토록 중요한 걸까요? 우리들의 뇌는 우리가 잠을 자는 시간에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 동안 공부를 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들이 바로 이 잠을 자는 시간 동안에 정리가 되는 것입니다.

수면이 우리들의 뇌와 우리들의 기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다음과 같은 자료들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렘수면: 가장 중요한 수면 단계

렘수면(REM sleep)은 우리가 잠든 후 90분에 시작된다. 렘수면 중에 더 빨리 숨을 쉬고, 눈은 무작위로 빠르게 움직이며, 악몽은 더 생생한...

wonderfulmind.co.kr

 

[일상 속 뇌과학] 자면서 짧게 뒤척일 때 기억이 정리된다

깨어있는 동안 발생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깊은 잠에 들지 못할 뿐 아니라 수면 주기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어렸을 때부터 머리를 땅에 두기만 하면 잠을

www.dongascience.com


여기까지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의 일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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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표지

여기까지의 내용은 일본의 한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의 내용을 제가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해당 책에서는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여러 물질들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는데요. 인간의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도파민, 수면을 담당하는 멜라토닌,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세로토닌 등 총 7가지의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이 책은 뇌과학 분야로 분류되는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읽기 쉽게 쓰였습니다. 저처럼 뇌과학 지식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뇌과학이라는 분야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랑은 상관없는 분야'처럼 취급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인간의 모든 것은 다 뇌가 담당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간의 오감, 감정, 생각, 기억 등이 전부 다 이 뇌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바로 이 뇌를 컨트롤할 수 있으면 우리 자신의 인생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을 땐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물질인 도파민을 분출시키면 되고, 잠을 자고 싶다면 수면 유도 물질인 멜라토닌을 의도적으로 분출시키면 된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 책 속의 내용들이 매우 과학적이고 유용한 내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을 제 삶에 적극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이 뇌과학으로 분류되는 책이었지만 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 더 저를 계발시켜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