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이 약해도 아무 문제없다.
'난 의지력이 부족한 거 같아... 어떻게 하면 의지력을 높일 수 있을까?'
'나도 진짜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의지력이 넘치고 싶어!'
혹시 최근에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신가요?
그렇다면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의지력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당신이 열심히 살지 못하는 건 의지력 문제가 아닙니다!
의지력은 당신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러울 때나 자신이 너무 나태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할 때 자신의 의지력을 탓하곤 합니다. 하지만 의지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커다란 문제가 아닙니다.
왜 커다란 문제가 아니냐고요? 그 이유는 의지력이 우리들의 '의식'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인간의 뇌는 거의 대부분이 무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책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에서는 뇌의 망상 활성계, 일명 ras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인간의 뇌는 초당 4억 비트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그중 2천 비트만을 의식이 담당하여 처리한다'고 말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인간이 하루 동안 100가지의 정보를 처리할 때 그 중 인간의 의식이 담당하는 정보는 채 1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머릿속에 의식의 영역이 그렇게 작다고? 아닌데? 난 오늘 뭘 해야 되는지, 오늘 누구 만나야 되는지 그런 거 다 생각하면서 사는 인간인데. 난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그런 부류가 아니라고!!"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제가 문제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한번 제대로 고민해 보고 답을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이 영화관에서 추리 영화를 보고 있다면 그때 여러분은 '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는 걸까요. 아니면 무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는 걸까요?'
많은 분들은 아마 자신이 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이는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대답입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딱히 딴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 무의식의 지배를 받을 일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추리 영화는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범인은 누구일까?'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진짜일까?'와 같은 고민들은 당연히 의식의 영역에 속하는 생각들입니다. 내가 '스스로' 뇌 속에서 하는 고민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은 영화관에서 의식의 영역에 있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의식의 영역보단 무의식의 영역에 더 많이 속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한번 생각해봅시다. 영화는 현실입니까 허구입니까?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들은? 거기 나오는 대사들은? 전부 다 허구입니다. 전부 다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영화를 마치 현실처럼 받아들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 이야기 속에 몰입하고 분노, 불안과 같은 감정까지도 느낍니다. 이렇듯 누군가의 의해서 새롭게 창조된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의식의 영역에 지배받고 있음을 뜻합니다.
만약 우리가 의식의 영역에 속해있었더라면 우린 애초에 영화에 그 어떤 흥미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싹 다 거짓말이니까요.
우리가 허구인 영화를 보면서 '몰입'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들의 의식은 '영화가 전부 누군가의 의해서 만들어진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을 지라도 우리들의 무의식이 우리 눈에 보이는 상황을 현실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친구가 갑자기 여러분더러 '나 사실은 신이다?'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그냥 터무니없겠죠. 얘가 뭐라고 하는 거야? 하면서 그냥 무시하지 않을까요? 영화도 사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랑 똑같습니다.
의식적인 판단을 한다면 우린 친구의 말을 듣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것처럼 영화에서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린 친구의 말은 믿지 않아도 영화는 믿습니다. 그 영화가 너무나 현실과 비슷해서 우리들의 무의식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의지력은 의식의 영역에 속해있다
지금까지 저는 인간의 무의식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의지력은 의식의 영역일까요 무의식의 영역일까요?'
의지력이 어떤 영역에 속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선 우리가 의지력이라는 단어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느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의지력이 강하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겠어! 휴식 따윈 없다. 난 오늘 공부에 미친다!.'
'오늘 몸이 피곤한데 그냥 운동 쉴까??.... 아니야 그래도 해야지! 쉬는 게 어딨어.'
의지력이라는 것은 이처럼 의식적이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에게 붙이는 단어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의식의 영역에 속한 개념입니다.
바로 이 한 가지 사실 '의지력은 의식의 영역이다'라는 것 때문에 의지력은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제가 전에 뭐라고 말씀드렸죠? 인간의 뇌는 대부분 무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의식보다 무의식이 훨씬 크다고
그러니 여러분 더 이상 자신의 의지력을 탓하지 마세요. 의지력이 높아 보이는 사람을 보고 부러워도 하지 마세요.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의식의 영역에 속한 의지력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조그마한 의식이 아니라 큰 무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무의식을 바꿔야만 진짜 우리 삶이 바뀝니다.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바로 이 무의식을 바꿔야만 합니다.
결국 우리 삶을 결정짓는 것은 습관이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제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무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는 우리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줄 능력은 바로 습관입니다. 우리가 키우고 길러야 하는 것은 의지력이 아니라 바로 습관입니다.
습관은 의지력과는 달리 무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자기 전에 한 번은 샤워를 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차리고, 밥을 다 먹으면 양치를 하는 행위처럼 우리는 수많은 습관들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해 냅니다.
바로 이 인간의 무의식을 통제할 수 있는 '습관'. 이것이 우리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열쇠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습관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책『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의 일부분입니다. 이 책에선 첫 번째 파트인 '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가?'라는 부분에서 의지력이란 것이 도대체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의지력은 보잘것없는 것이니 우리가 길러야 할 것은 의지력이 아닌 습관'이라고 설명해 주죠. 그 후에 진행되는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습관이란 무엇인가?
-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
- 우리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만 봐도 느껴지시겠지만 이 책은 습관에 대해 아주 깊은 통찰을 주는 동시에 우리 삶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방안들까지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습관에 대해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동시에 그것들을 제 삶에 접목시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습관에 대해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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