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보자. 우리 죽을 때까지 한번 노력해보자. 최선을 다해보자.
그동안 이런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이런 말들을 스스로에게 되뇌이신 적이 있으신가요? 죄송하지만 이런 말들은 완전히 엉터리입니다. '노력'이란 개념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말들입니다. 왜냐하면 '노력도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력도 노력해야 한다?
'노력'이라는 것은 엄연히 하나의 분야입니다. 어떤 한 분야를 잘 해내기 위해선 당연히 그 분야에서 노력해야 합니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축구를 공부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바둑도, 수학도, 대인관계도 전부 똑같습니다.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선 그 분야의 지식들을 공부해야 하며 동시에 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노력'을 다른 분야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취급하곤 합니다. 노력을 단순히 개인의 마음가짐, 태도, 의지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해보자' '죽을 때까지 한번 해봐!' '네가 열심히만 하면 된다니까?!' 이런 말들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노력을 하나의 분야로서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개인의 태도와 의지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수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자신의 학생 또는 자녀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을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딱 3년만 버텨 고등학생 때 열심히 하면 니 인생이 핀다니까?' 이런 말들을 곁들이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못된 교육방식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과, 자녀들 스스로도 노력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노력을 잘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며 한심해합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분노합니다. 자신은 왜 우리 반 1등처럼 노력할 수 없는 건지. 내 의지력은 왜 이리 바닥인건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런 고민들 끝엔 항상 절망과 자존감 바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력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순간 이미 이 문제의 끝은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동기부여나 집중력과 관련된 책들 중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을 하는 것도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라든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된다.' 같은 것, 즉 마음가짐을 강조한 내용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바람과 다르게, 불쾌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일하명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뇌는 불쾌함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게끔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력'이나 '마음가짐'을 끌어모아 불쾌한 일을 계속하면 절대 업무효율이 오르지 않는다.
-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가바시와 시온)
그렇다면 노력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걸까?
여기까지의 내용은 『책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의 일부분입니다. 노력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는 이 책의 뒷부분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는 인간의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을 다루는 책입니다.(신경전달물질이 뭔지 잘 몰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 책은 뇌과학이란 다소 어려운 분야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읽기에 전혀 문제가 없게끔 쉽게 쓰여졌습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인생에서 큰 효율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이 우리에게 단순히 '효율성' 정도의 이점을 주는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집중해서 제대로만 읽는다면 우리 삶에서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뇌'라는 것은 '나'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 모두 이 뇌에서 발생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뇌에서 어떤 물질이 분비되느냐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간의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에 대해 공부해서 그 물질들이 뇌에서 분비되는 양을 통제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우린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전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그들이 '나 스스로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책 예고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비리그 소속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제대로 쉬는 법(ft. 최고의 휴식) (0) | 2023.01.28 |
---|---|
영절하는 사기일까 혁명일까 (ft.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7) | 2023.01.13 |
당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사람을 미리 알아보는 법(feat. 인간을 분석하는 6가지 도구) (0) | 2022.11.17 |
글쓰기 안할거면 자기계발도 포기하자 (0) | 2022.10.29 |
의지력이라는 단어는 쓰레기통에 버리자 (0) | 2022.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