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파의 생각들

난 단 하나의 태도로 루저의 세상에서 벗어났다

고르파 2023. 3. 4. 16:33

유튜브에서 한 청년이 자신의 성공 비법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저는 ~~~ 공부를 해서 이만큼의 돈을 벌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했다.

'넌 운이 좋았구나'

이번엔 TV속에서 나와 나이가 똑같은 연예인들이 나온다. 그들도 자신의 성공을 남들에게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그때 내 머릿속에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넌 재능이 좋았구나'


그렇다. 솔직히.... 남들에게 말하기가 너무 창피해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난 과거에 루저의 세계에서 살았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비하했다. 나의 부족함은 합리화하려고 했다. '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남들은 '성공하기에 너무 좋은 조건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게 성장이라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난 하루가 멀다하고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때울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이 1년이 넘는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게임만 하고 유튜브만 보다 보니까 그제야 난 이 모든 행동들이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내가 지금 뭘 하면서 살고 있는 거지?'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요즘 말로 '현타'를 너무 쌔게 얻어맞아서 온몸이 얼얼했다.


'너 지금 뭐하니.... 평생 게임만 하고 살 거야? 너도 성공해보고 싶다매. 꿈을 이뤄보고 싶다면서!'


난 너무나 못난 나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고 나도 바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나도 성장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큰돈을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루저의 삶을 살고 싶진 않았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지 1년 4개월이 되었다. 현재의 난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말해서 아직 이뤄낸 건 아무것도 없다. 돈을 벌지도 못하고 있고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능력을 가지지도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자랑스럽게 남들 앞에서 말핧 수 있는 건 내가 루저의 삶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요즘 나의 일상은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과거의 폐인 같은 삶에선 완벽히 벗어났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내가 지난 1년 4개월 동안 아주 강력한 힘을 지닌 이 '태도'를 내 머릿속에 장착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분석하는 태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4가지 과정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1. 원하는 목표가 생긴다.
2. 노력한다.
3. 결과가 나온다.
4. 결과가 좋으면 기뻐하고 나쁘면 슬퍼한다.

하지만 분석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여기에 5단계가 하나 더 붙는다.

'5. 자신의 노력과 결과를 분석한다.'

최근에 나한테 있었던 일을 토대로 4단계 까지만 하는 사람과 5단계를 추가시킨 사람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다.

1. 난 나만의 블로그를 키워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2. 그래서 블로그 관련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책도 읽으면서 열심히 1달가량을 공부했다.

3. 그런데 내 기대와는 다르게 방문자 수가 너무나 적었다. 하루에 10명도 내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은 것이다.

4. 그래서 몹시 좌절했었다. 나름대로 블로그에 진심을 다해 공부했고 좋은 글도 여러 개 썼다고 생각했는데 하루에 3명, 4명만 들어오는 내 블로그의 현실이 처참하게 느껴졌다.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 난 블로그에 더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아 했다. 내가 글을 몇 개 더 쓴다고 해서 내 블로그 상태가 호전될 거라는 기대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딱 이 4단계에서 나의 사고 과정을 멈췄다면 난 아마 블로그를 포기했을 것이다. 글 몇 개 정도는 더 써봤겠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에 더 큰 좌절감을 느끼면서 결국 블로그를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5단계의 가치를 지난 1년 4개월동안 뼈저리게 배웠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스토리와 책들을 보며 그들은 항상 분석하는 태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4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5단계로 나아갔다.


'그래 슬프다고 해서 외면하지말고 이젠 인정하자. 솔직히 블로그에 내가 쏟은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결과가 너무 초라한 건 사실이야. 근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도대체 내 블로그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방문자가 3명, 4명에서 그치는 거지? 뭐가 문제인 걸까?'


난 내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 나섰다. 또다시 책을 집어 들었고, 성공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공부했다. 그리고 끝내 나의 블로그의 문제점을 알아낼 수 있었다.


나의 블로그는 제목과 첫 문단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 부족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도 클릭하지 않은 것이고 방문자수가 내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난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분명 방문자 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결국 난 실패를 겪었음에도 좌절감에 허우적거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었다. 분석하는 태도가 나를 움직인 것이다.


자신이 얻는 결과가 좋든 나쁘든 그것을 분석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바라본다면 우린 살면서 모든 부분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난 이 분석하고자 하는 태도 단 하나가 나를 루저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요즘에도 각종 실수와 잘못을 하고, 실패를 경험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실패로 힘들어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좀 사그라들면 나는 5단계인 분석하는 태도로 그 사건을 다시 바라본다.


그래서 요즘 내겐 실패가 별로 두렵지 않다. 난 오히려 실패를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실패 이후엔 항상 분석을 하고 문제점을 찾아서 그것을 보완하기 때문이다. 난 실패를 하면 할수록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분석하는 태도 단 하나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