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파의 생각들

돈 많은 백수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고르파 2023. 3. 19. 13:47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은 백수'가 자신의 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일을 하지 않는다면 행복함을 느낄 수 없다.
 

1. 인간은 일을 쉬어본 적이 없는 생명체

첫 번째 이유는 인간이라는 종족의 특성 때문이다. 인간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일'을 멈춰본 적이 없는 생명체이다.


과거 구석기 시대를 생각해 보자. 그들은 끊임없이 '일'을 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열매를 찾고 동물들을 사냥했다. 일을 하지 않는 부족이 있었다면 그들은 생존에 불리했을 것이며 멸망할 가능성 또한 높았을 것이다. 심지어 이 구석기 시대는 인류 전체 역사의 99.8%라는 긴 시간을 차지한다. 즉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오랫동안 '일'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온 것이다.


현대의 기린들은 모두 목이 긴 기린들이다. 다윈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과거에는 목이 짧은 기린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이 긴 기린들이 나무 위에 달린 먹이를 먹기 쉬운 조건을 타고났기 때문에 그들의 생존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입니다. 때문에 과거에 살았던 목이 짧은 기린들은 모두 멸종했고 현대에는 목이 긴 기린들만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함을 느끼는 인간도 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dna는 살아남지 못했다. 과거 구석기 시대에 일을 하지 않는 인간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란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의 인간들은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일'을 해야만 하는 직성이 풀리는 dna가 살고 있다. 즉 우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불안함을 느끼고 공허함을 느끼는 생명체인 것이다.


어째서 구글과 삼성같은 대기업의 임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내려놓지 못할까. 어째서 정치인들은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위해 추잡스러운 일까지 마다하지 않을까. 그들은 일을 해야만 하는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이기에 꽤 많은 돈과 권력을 이미 돈에 쥐었음에도 결코 멈출 수가 없다. 멈추는 순간 행복함은 사라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2. 뇌에서 거부한다.

행복함의 본질이 무엇일까. 우리는 어떨 때 행복함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걸까. 행복함이라... 너무 추상적인 개념이지 않은가.
뇌과학에서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뇌과학 : 인간이 느끼는 행복함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파민'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행복'의 구체적인 실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한 일'을 겪을 때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 도파민은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성취했을 때' 분비된다.
원하는 대학교에 붙었을 때, 내가 열심히 일한 대가로 월급이 나왔을 때와 같은 상황에서 분비된다.


물론 이와 다른 상황에서도 분비될 순 있다.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마약을 할 때에도 도파민은 분비된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러한 상황은 결코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 게임이나 쇼핑과 같은 행위들은 우리들의 뇌가 도파민 과다 분비 상태가 되게끔 만든다. 이런 상태를 뇌과학자들은 '도파민 중독'이라고 부르고 대중들은 이런 사람들을 xx중독자(게임 중독자, 마약 중독자 등)라고 부른다.


이러한 형태의 도파민 분비로는 단기적인 쾌락만 얻을 수 있을 뿐 장기적인 행복함을 얻을 순 없다.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우리 삶에서 '스스로 노력하여 이뤄내는 성취'를 맛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도파민을 분비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명예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이상, 즉 일을 통해 성과를 내는 일상을 보내지 않는 이상 우리 뇌에선 건강한 도파민이 분출될 수 없다. 다시 말해 궁극적인 행복함은 느낄 수가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서 더 큰 성과를 얻어야만 제대로 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머릿속에 살고 있는 ''라는 친구가 그런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우린 진화심리학의 관점(첫번째 이유)으로 보나 뇌과학의 관점으로 보나 '일을 해야만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니 돈 많은 백수라는 허튼 소리는 그만두어야 한다. 더욱 생산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이 길이 제대로 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