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파의 생각들

난 성공을 위해 대학교를 포기하기로 했다

고르파 2023. 3. 30. 11:59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똑똑한 머리?
각종 지식과 정보?
인맥?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내 시간'이다.
난 요즘 이 사실을 군생활을 하는 도중에 깨달았다.


군대는 군인으로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는 곳이다. 때문에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다. 그래서 지난 1년 가량을 아무리 자기계발을 하려고 노력해도 큰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


자청의 창업 강의를 공부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뭐 하겠는가.
하루에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채 4시간이 안되는데 말이다.


난 처음에 이 모든 책임을 전부 '군대'에게 돌리려고 했다.

'난 군대에 있어서 자기계발 하기 어려워....'
'군대가 내 인생을 가로막는구나...'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전역을 하면 정말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
'난 전역만 하면 정말 최선을 다해 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을 해보니 그 해답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설사 전역을 하고 군생활을 끝맺는다고 하더라도 내 상황은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학교라는 문제가 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난 대학교 1학년까지 마치고 군입대를 했기 때문에 대학이 어떤 곳인지를 알고 있다. 다음의 내용은 내가 대학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대학에선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없다.
대학이 중고등학교에 비해 자유로운 곳이긴 하지만 '온전한 자율성'이 보장된 곳은 결코 아니었다.


첫 번째로 난 '대학에서 개설한 수업 중에서' 내가 들을 수업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아무리 배우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그 분야의 수업을 개설하지 않는다면 난 공부 시작 자체가 불가능하다.

두 번째로 난 수강신청에서 남들을 이겨야만 내가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보통 매력적이고 재미있어 보이는 수업일수록 경쟁률이 쌔다. 내가 남들보다 더 빠르게 마우스를 클릭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6개월간 공부할 주제가 달라진다.

세 번째로 어떤 수업의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내가 바꿀 수가 없다. 해당 수업의 교수님이 생각하는 대로 수업이 진행되고 난 그 수업에 맞춰서 공부를 해야 한다.

네 번째로 난 졸업을 하기 위해서 나의 전공에서 개설한 수업을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야 한다. 전공 이외의 수업을 많이 듣는다면 졸업 요건에 맞지 않아서 졸업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대학이라는 곳은 학점과 졸업을 모두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자율성이 보장되는 곳이 결코 아니었다.

즉 내가 현재 배우고 싶은 것들인

비문학적 독서
논리적인 글쓰기, 남을 유혹하는 글쓰기
자기 암시
무자본 창업 등을

대학에선 도저히 배울 수가 없었다.


이처럼 내가 만약 대학에 복학한다면 난 또다시 대학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내 시간'을 써야만 한다. 내가 바라는 꿈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 아닌 대학에서 원하는 형태의 시간을 써야 한다.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대학이 내 인생을 도와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은 오히려 나의 성공과 경제적 자유를 향한 노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에 목말라 있지만 하루에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상태'
'나의 꿈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내 삶을 맞춰야 하는 상태'


난 이런 암울한 상태를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난 대학교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내가 대학에 들어간다면 그건 '자기계발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둔 이후에 놀러 가기 위함' 정도일 것이다. 공부를 위해 대학을 가는 일? 취업과 인맥을 위해 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난 누군가가 맞추어놓은 커리큘럼에 내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을 향한 최단경로'를 향하여 내 시간을 쓰고 싶다.